다가올 30년의 노화를 늦추는 법[15] - [뇌세포]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탐사보도

다가올 30년의 노화를 늦추는 법[15] - [뇌세포]

뇌세포.PNG

“뇌세포는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21세기에 들어와서야 밝혀진 새로운 상식이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는 ‘뇌의 신경세포는 성인이 되고 나면 줄곧 줄어들 뿐 늘어나지 않는다’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들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믿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 2000년경에 이 믿음은 깨졌다.

 

영국 런던대학의 인지 신경과학자 엘리너 매과이어 박사가 ‘뇌세포는 어른이 된 후로도 늘어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까지 굳건하게 이어져 왔던 뇌과학의 상식을 뒤엎은 대발견이었다.

 

매과이어 박사는 매일 런던 시내를 달려야 하는 택시 운전사들의 기억력에 관심을 가졌다.

 

그들이 어떻게 복잡한 런던 시내의 길을 외우고 샛길이나 골목길까지 기억하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래서 박사는 택시 운전사와 일반인의 뇌를 비교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택시 운전사의 ‘해마’가 일반인에 비해 크게 발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해마는 대뇌변연계의 구성 요소로서 기억의 입력을 관장하는 부위이다. 베테랑 운전사일수록 해마가 크게 발달했는데, 특히 택시 운전 경력이 30년을 넘는 원로 운전사들은 해마의 부피가 일반인보다 3%나 컸다.

 

머릿속에 시내 지도가 상세하게 들어 있는 베테랑 운전사들은 승객이 목적지를 말하면 빠르게 경로를 떠올린 후 시간대에 따른 도로의 혼잡도와 공사의 유무 등을 감안해서 가장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길을 선택한다.

 

이와 같이 기억하고, 기억한 내용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매일 반복하는 동안 해마의 신경세포가 늘어나면서 크게 발달하게 된 것이다.

 

결국 성인이 된 후라도 뇌세포는 훈련에 따라 충분히 발달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후 연구에서는 뇌의 신경세포뿐만 아니라 두 신경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의 수까지도 훈련을 통해 늘어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효과 덕분에 나이 든 사람도 젊은이만큼, 아니 그보다 더 크게 기억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출처:70세의 정답 , 와다 히데키:노인정신의학 전문의]

관련기사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