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수면이 노후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
‘대니얼 카너먼’이라는 미국 경제학자가 있다.
노벨 경제학상의 수상자로, 경제학에 심리학을 접목한 ’행동경제학‘의 일인자로 유명하다.
그가 미국인 45만 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실시한 ’행복‘에 관한 조사가 있는데, 이에 따르면 사람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장 상사‘와 ’수면‘이었다.
일할 때 함부로 끼여드는 상사 때문에 자율성을 갖지 못하는 사람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이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고 한다.
인간은 잘 자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질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몸속 세포의 재생과 회복도는 자는 동안 일어나기 때문에, 잘 자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당연히 건강 수명도 줄어든다.
향년 93세로 세상을 뜬 일본 요괴만화의 거장 미즈키시게루는 생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화가는 적당히 하지 않으면 죽어.
꼭 잠을 자야해. 피곤하면 쉬어야 하고.” 아톰을 그린 데즈카 오사무와 가면 라이더를 그린 잇노모리 쇼타로가 60세 즈음에 세상을 떠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분명히 거장들이 장수하지 못한 데에는 장기간에 걸친 극단적인 수면 부족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노인정신과 의사로 일하다 보면 환자들로부터 수면과 관련된 고민을 자주 듣는다.
점점 잠들기 힘들어진다든가 한밤중에 눈이 떠진다는 고민들이다. 딱 한 시간만이라도 좋으니 푹 자고 싶다는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은 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입장 장애’,
둘째는 밤중에 쉽게 눈이 떠지는 ‘수면유지 장애’,
셋째는 새벽녘에 눈이 떠져서 이후 잠들지 못하는 ‘조기
각성’이 있다.
이 중 입면 장애에는 매우 효과적인 처방전이 있다. 바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에는 아이가 침대에 눕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한잔 마시게 하는 집들이 많다. 이렇게 하면 쉽게 잠이 든다는 이유에서인데, 과학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우유에는 잠이 잘 오게 하는 세 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먼저 우유에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유를 마시면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세로토닌으로 바뀌는데, 세로토닌은 수면물질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도와서 잠이 오게 한다.
또한 우유에는 칼슘이 듬뿍 들어 있다.
칼슘은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해서 편안하게 잠들도록 돕는다. 이뿐 아니다. 따뜻한 우유가 위로 들어가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오르고, 이렇게 상승한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는 과정에서 기분 좋은 잠에 빠져들 수 있다.
우유뿐 아니라 다른 단백질 식품을 먹어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두부에도 잠이 오게 하는 트립토판이 많으므로, 저녁 식사로 두부를 먹으면 쉽게 잠이 든다. 그 외에도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이나 낫토, 고기 등도 단백질 식품이므로 잠드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섭취해보자.
[출처:70세의 정답 , 와다 히데키:노인정신의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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